생성형 AI 기업 컨설팅도 대체할 수 있을까

생성형 AI 과연 기업 컨설팅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경영의 모든 분야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전략과 문제 해결을 지원해 온 ‘컨설팅 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제는 AI가 컨설팅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부터, 인간 컨설턴트와의 협업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까지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사례를 중심으로 생성형 AI가 실제로 컨설팅 업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생성형 AI 기업 컨설팅도 대체할 수 있을까

생성형 AI의 등장, 컨설팅에 불러온 변화

생성형 AI는 자연어 이해 능력과 학습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컨설팅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고객의 문제를 진단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산업 동향을 파악하며,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반복되는데 이러한 작업은 AI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과거 수주일 이상 걸리던 리서치 업무를 단 하루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컨설턴트들은 이제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컨설팅의 접근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혁신입니다.

맥킨지의 ‘릴리’, AI 도구의 실전 활용 사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내부 AI 플랫폼 ‘릴리(Lilli)’를 통해 실제 컨설팅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릴리는 맥킨지 내부의 방대한 보고서와 자료를 검색하고 요약하며, 특정 산업과 문제에 대한 분석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의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컨설턴트들은 프로젝트 초기에 필요한 리서치 및 데이터 확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이전보다 더 빠르게 고객사와의 실질적인 논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부 고객사는 아예 릴리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는 요청을 하기도 했으며, 이에 맥킨지는 파트너십에 따라 고객에게도 릴리를 일부 개방하는 실험적인 협업 방식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AI는 컨설팅 업계 내부에서 이미 ‘보조 도구’의 수준을 넘어 ‘협업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인간 컨설턴트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I의 등장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인간 컨설턴트가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맥킨지의 파트너들은 오히려 AI 도입 이후 컨설턴트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컨설턴트는 고객에게 필요한 리서치와 분석을 제공하는 ‘조언자’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AI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실행 전략까지 제안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가 정보 제공과 계산, 시뮬레이션 등의 반복적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주기 때문에, 인간 컨설턴트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링, 이해관계자 간의 조율 등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맥킨지가 릴리를 ‘바이오닉 어소시엇(Bionic Associate)’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의 직관과 판단력, AI의 계산력과 정보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야말로 현재 컨설팅의 미래를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컨설팅을 대체할 수 없는 AI의 한계는?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을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컨설팅 업무는 수치나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 내부의 조직 문화, 리더십 스타일, 시장의 정서 등 비정량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AI 혼자서는 완전한 해법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고객사 경영진과의 신뢰 관계 구축, 이해관계자 설득, 변화관리 등은 인간 컨설턴트의 감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반드시 요구되는 영역입니다. AI는 패턴을 인식하고 문장을 생성할 수는 있지만, ‘신뢰를 설계하는 일’까지는 수행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사가 마주한 문제는 언제나 정형화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예외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최적의 답’이 항상 ‘최선의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AI와 컨설턴트, 협업의 미래

결론적으로 생성형 AI는 컨설턴트를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협업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리서치, 자료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반복적이고 분석 중심의 작업은 AI가 수행하고, 인간 컨설턴트는 전략적 사고와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분업과 협업’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죠.

컨설팅 업계의 미래는 단순한 인력 대체가 아닌, AI와 인간의 역량을 어떻게 조화롭게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AI의 역량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컨설턴트가 앞으로 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며, 반대로 AI 기술을 무시하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는 “AI가 컨설팅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보다는 “AI를 활용해 어떤 방식으로 더 나은 컨설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생성형AI = 비서

생성형 AI는 기업 컨설팅 업무에 있어 더 이상 실험적인 기술이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맥킨지의 ‘릴리’처럼 AI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컨설턴트의 역할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산업 구조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AI는 혼자서 기업을 컨설팅할 수는 없지만, AI와 인간이 함께 일할 때 컨설팅의 깊이와 속도는 놀라운 수준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앞으로의 컨설팅은 더 이상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사람과 AI가 함께 만드는 전략’이 될 것입니다.